창세기 더 깊이 ㉓ 아담의 계보 · 에덴 밖에서 태어난 아이에게도 하나님의 형상이 있었을까? (창세기 5:1~5)
함께 공부한 성경 이야기를 한 편씩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보는 시리즈입니다. 예배·수업·SNS에 자유롭게 쓰실 수 있는 이미지도 함께 올립니다.
이것은 아담의 계보를 적은 책이니라 하나님이 사람을 창조하실 때에 하나님의 모양대로 지으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셨고 그들이 창조되던 날에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고 그들의 이름을 사람이라 일컬으셨더라 아담은 백삼십 세에 자기의 모양 곧 자기의 형상과 같은 아들을 낳아 이름을 셋이라 하였고 아담은 셋을 낳은 후 팔백 년을 지내며 자녀들을 낳았으며 그는 구백삼십 세를 살고 죽었더라
창세기 5:1~5
1. 새 장은 책 한 권으로 시작한다
4장은 사람들이 비로소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다는 말로 끝났습니다. 5장은 전혀 다른 글투로 시작합니다. “이것은 아담의 계보를 적은 책이니라…” 이야기가 멈추고, 이름과 나이가 줄지어 나오는 목록이 시작됩니다.
목록 맨 앞에 선 사람은 아담입니다. 아담은 백삼십 세에 셋을 낳고, 그 뒤로 팔백 년을 더 살며 자녀들을 낳고, 구백삼십 세에 죽습니다. 다섯 절 안에 한 사람의 일생이 다 들어 있습니다.
그런데 셋이 태어나는 3절에는 목록답지 않은 말이 하나 끼어 있습니다. 본문은 셋을 그냥 ‘아들’이라고 하지 않고 ‘자기의 모양 곧 자기의 형상과 같은 아들’이라고 적습니다. 여기서 물음이 생깁니다. 에덴 밖에서 태어난 아이에게도 하나님의 형상이 있었을까요?
2. 동산 밖에서 태어난 아이
이 물음이 생기는 데는 까닭이 있습니다. 셋은 에덴 동산에서 태어나지 않았습니다. 사람이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고 동산에서 쫓겨난 뒤, 첫아들 가인이 동생 아벨을 죽인 뒤에 태어났습니다.
게다가 3장 19절에서 하나님은 아담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셋은 죽음이 정해진 세상에 태어난 첫 아이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리고 5장 3절은 셋이 닮은 대상을 ‘하나님’이 아니라 ‘자기’, 곧 아담이라고 적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형상은 동산 안에서만 있던 것이고, 동산 밖의 자녀들은 아담을 닮았을 뿐일까요?
3. 조금 더 깊이 · 두 낱말이 다시 함께 나온 자리
답부터 말씀드리면 이렇습니다. 네, 있었습니다. 본문은 하나님의 형상이 동산과 함께 사라졌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사람을 처음 지으실 때 쓰신 두 낱말을 셋이 태어나는 자리에 그대로 다시 씁니다.
그 두 낱말은 ‘형상’과 ‘모양’입니다. 창세기에서 이 두 낱말이 한 절 안에 함께 나오는 곳은 두 곳뿐입니다. 첫 번째는 1장 26절, 하나님이 사람을 지으시기로 하신 자리입니다.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두 번째가 오늘 본문 5장 3절, 아담이 셋을 낳은 자리입니다.
“아담은 백삼십 세에 자기의 모양 곧 자기의 형상과 같은 아들을 낳아…”
하나님이 사람을 지으실 때 쓰인 말이, 사람이 자녀를 낳을 때 다시 쓰였습니다. 그리고 본문은 3절에 이르기 전에 1절과 2절에서 먼저 처음 일을 되짚습니다. 하나님이 사람을 “하나님의 모양대로” 지으셨고, 복을 주셨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모양대로 지어진 아담이, 자기 모양대로 셋을 낳습니다. 본문은 이 두 사실을 1절과 3절에 잇따라 적어 두었습니다. 그러니 셋이 아담을 닮았다는 말은 하나님의 형상과 끊어졌다는 말이 아닙니다.
이 읽기는 창세기 뒤쪽에서도 확인됩니다. 홍수가 지난 뒤, 동산에서 아주 멀어진 세상에서 하나님은 노아와 그 아들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는 하나님이 자기 형상대로 사람을 지으셨음이니라”(창세기 9:6)
홍수 뒤의 사람에게도 하나님의 형상은 여전히 사람을 사람으로 대해야 할 까닭이었습니다. 동산 밖에서 태어난 셋에게도, 그 뒤에 태어난 모든 자녀에게도 하나님의 형상은 이어졌습니다.
4. 낱말 풀이 · 책 · 모양 · 형상 · 죽었더라
① 책 · 세페르(סֵפֶר). 창세기에서 ‘책’이라는 낱말이 나오는 곳은 5장 1절 한 곳뿐입니다. 창세기가 성경의 첫 책이니, 성경에서 ‘책’이라는 말이 처음 나오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성경에서 처음 ‘책’이라 불린 것은 사람의 이름과 나이, 낳고 죽은 일을 적은 목록입니다.
② 모양 · 비드무트(בִּדְמוּת). 5장 1절 ‘하나님의 모양대로’에 쓰인 꼴로, ‘닮음, 비슷한 모습’을 뜻하는 낱말 앞에 ‘대로’를 뜻하는 글자가 붙어 있습니다. 바탕 낱말 ‘모양’은 창세기에서 1장 26절, 5장 1절, 5장 3절 세 곳에만 나옵니다. 세 곳 모두 사람이 누구를 닮았는지를 말하는 자리입니다.
③ 형상 · 케찰모(כְּצַלְמוֹ). 5장 3절 ‘자기의 형상과 같은’에 쓰인 꼴입니다. 바탕 낱말 ‘형상’은 본디 ‘새긴 모습, 상’을 뜻하며, 창세기에서는 1장 26~27절, 5장 3절, 9장 6절에 나옵니다. 1장 26절은 ‘형상을 따라 … 모양대로’, 5장 3절은 ‘모양 곧 … 형상과 같은’으로 두 낱말의 순서가 바뀌어 있습니다. 순서는 바뀌었어도 두 낱말은 하나도 빠지지 않고 다시 쓰였습니다.
④ 죽었더라 · 와야모트(וַיָּמֹת). 5장 5절 끝의 이 한 낱말로 아담의 일생이 닫힙니다. 앞에서 읽은 3장 19절의 “흙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말씀이 여기서 이루어집니다.
5. 한 가지 더 · ‘죽었더라’보다 먼저 오는 말
5장 전체를 이어 읽으면 같은 틀이 되풀이됩니다. 누가 몇 세에 아들을 낳고, 그 뒤 몇 년을 지내며 자녀들을 낳고, 몇 세를 살고 죽었다는 틀입니다.
히브리어로 세어 보면 ‘그가 죽었더라’(와야모트)는 5장에 여덟 번 나옵니다. 아담에게서 시작해 셋, 에노스, 게난, 마할랄렐, 야렛, 므두셀라, 라멕까지 이어집니다. ‘자녀들을 낳았으며’(아들들과 딸들을 낳았다)는 아홉 번 나옵니다. 죽음이 적힌 여덟 사람 모두에게 이 말이 있고, 죽음이 적히지 않은 에녹에게도 이 말은 있습니다.
그리고 순서도 늘 같습니다. 한 사람의 기록에서 ‘자녀들을 낳았으며’가 언제나 ‘죽었더라’보다 먼저 옵니다. 죽음은 되풀이되지만, 죽음이 오기 전에 생명은 이미 다음 사람에게 건너가 있습니다. 아담에게서 셋으로 이어진 생명은 이렇게 대를 이어 목록 끝의 노아에게까지 닿습니다. 홍수 뒤 하나님이 “자기 형상대로 사람을 지으셨음”을 다시 말씀하신 것은 바로 그 노아와 아들들에게였습니다.
6. 오늘 우리에게
이 본문이 우리에게 남기는 말은 하나입니다. 동산 밖에서 태어난 사람도 하나님의 형상을 지닌 사람입니다.
우리가 만나는 사람은 모두 동산 밖에서 태어났습니다. 다투는 집에서 자란 아이도 있고, 잘못을 되풀이하는 어른도 있습니다. 그런 사람을 보면 ‘하나님의 형상’이라는 말이 멀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창세기는 셋이 태어나는 자리에서 사람을 처음 지으실 때의 두 낱말을 다시 썼고, 홍수가 지난 뒤에도 사람을 하나님의 형상으로 불렀습니다. 그러니 교실 맨 뒷자리에서 말썽을 부리는 아이를 볼 때에도, 그 아이 안에 이어져 온 하나님의 모양을 먼저 떠올려 볼 수 있습니다. 그 아이를 대하는 말과 손길이 거기서부터 달라질 수 있습니다.
“사람을 주님의 모양대로 지으신 하나님, 동산 밖에서 태어난 저희에게도 그 모양을 이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가 만나는 한 사람 한 사람에게서 주님의 형상을 먼저 보게 하소서. 그 사람들을 대하는 저희의 말과 손길이 거기서부터 달라지게 하소서. 아멘.”
🕊 사역 현장에서 이렇게 써 보세요
도입 질문
“‘누구 닮았네!’라는 말을 들어 본 적 있어?”를 묻고, 눈이나 웃는 모습처럼 닮았다는 말을 들은 곳을 한두 가지씩 말해 보게 합니다. 이어서 “성경에도 아빠를 꼭 닮은 아이가 나와”라고 말하며 본문으로 들어갑니다.
활동
칠판을 두 칸으로 나누어 왼쪽에 ‘1장 26절’, 오른쪽에 ‘5장 3절’이라고 쓰고, 그 아래에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와 “자기의 모양 곧 자기의 형상과 같은 아들”을 옮겨 적습니다. 두 구절을 함께 읽으며 ‘형상’과 ‘모양’에 동그라미를 칩니다. 이어서 “왼쪽에서는 누가 누구를 닮게 했을까?”, “오른쪽에서는 누가 누구를 닮았을까?”를 차례로 묻고, 왼쪽 칸 아래에 ‘하나님 → 사람’, 오른쪽 칸 아래에 ‘아담 → 셋’이라고 적습니다. 그다음 오늘의 이미지 가운데 ‘자기의 모양 곧 자기의 형상과 같은 아들’ 그림 두 장을 띄우고 아빠와 아이가 어디가 닮았는지 찾아보게 합니다. 마지막으로 ‘아담의 계보를 적은 책’ 그림을 띄운 채 9장 6절 “…이는 하나님이 자기 형상대로 사람을 지으셨음이니라”를 함께 읽고 ‘형상’에 동그라미를 칩니다. 홍수가 지난 뒤에도 하나님이 사람을 하나님의 형상으로 부르셨다는 것을 함께 확인합니다.
적용
짝꿍의 이름을 적은 작은 카드에 “○○ 안에도 하나님의 모양이 있어요”라고 써서 건넵니다. 이번 주에 그 친구와 다툼이 생기면 그 카드를 떠올리고, 말하기 전에 한 번 쉬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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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의 모양 곧 자기의 형상과 같은 아들 |
아담의 계보를 적은 책 |
자기의 모양 곧 자기의 형상과 같은 아들 |
자녀들을 낳았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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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세기 더 깊이 ㉒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다 · 셋의 집안에서 사람들이 처음으로 여호와의 이름을 부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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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igin Bible · Mission Zedero
문의 joypej@gmail.com
✍️ 이 글은 AI의 도움을 받아 작성하고 사람이 검수했습니다.
본문 글은 CC BY-NC 4.0입니다. 출처를 밝히면 비영리 목적으로 자유롭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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