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더 깊이 ⑫ 갈빗대 하나 · 사람은 흙으로 빚으셨는데 여자는 왜 아니었을까? (창세기 2:21~25)

창세기 더 깊이 · ⑫

함께 공부한 성경 이야기를 한 편씩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보는 시리즈입니다. 예배·수업·SNS에 자유롭게 쓰실 수 있는 이미지도 함께 올립니다.

아침 빛이 든 에덴의 강가 풀밭에 두 사람이 조금 떨어져 서 있다 (창세기 2:22) · 오리진 바이블 무료 성경 이미지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을 깊이 잠들게 하시니 잠들매 그가 그 갈빗대 하나를 취하고 살로 대신 채우시고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에게서 취하신 그 갈빗대로 여자를 만드시고 그를 아담에게로 이끌어 오시니 아담이 이르되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 이것을 남자에게서 취하였은즉 여자라 부르리라 하니라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 아담과 그의 아내 두 사람이 벌거벗었으나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니라

창세기 2:21~25

1. 이번에만 흙을 쓰지 않으셨다

해 질 녘 큰 나무 아래 한 사람이 풀밭에 혼자 잠들어 있다 (창세기 2:21) · 오리진 바이블 무료 성경 이미지

지난 편은 한 문장으로 끝났습니다. “…아담이 돕는 배필이 없으므로…”

이름은 다 지었는데 마주 설 이가 없었습니다. 오늘 본문은 바로 그다음 줄에서 시작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하신 일이 뜻밖입니다. 무엇을 쓰셨는지 보십시오.

창세기 2장에서 하나님은 흙을 두 번 쓰셨습니다. 사람을 지으실 때 한 번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땅의 흙으로 사람을 지으시고…” (2장 7절)

짐승과 새를 지으실 때 또 한 번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흙으로 각종 들짐승과 공중의 각종 새를 지으시고…” (2장 19절)

같은 흙입니다. 땅 위에 있는 것은 사람이든 짐승이든 새든 전부 흙에서 나왔습니다.

그런데 세 번째에는 흙이 나오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재우시고, 그 몸에서 무언가를 떼어 내십니다.

흙이 모자랐을 리는 없습니다. 바로 앞 절에서도 쓰셨습니다. 그러면 이번에만 흙을 쓰지 않으신 이유가 있다는 뜻입니다.

2. ‘갈빗대’라는 말에서 자꾸 걸린다

이 대목을 읽다가 마음이 불편해지는 분이 계십니다. 걸리는 것은 대개 낱말입니다.

‘갈빗대’는 몸에서 작은 뼈입니다. 사람에게 스물네 개나 있습니다. 하나쯤 빼도 티가 안 나는 뼈처럼 들립니다.

그래서 이런 그림이 그려집니다. 본체가 따로 있고, 거기서 떼어 낸 조각으로 만든 것이 여자라는 그림입니다. 조각은 본체보다 작습니다.

걸리는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24절이 이상합니다.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

아담에게는 부모가 없습니다. 떠날 집도 없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부모를 떠나라는 말이 나옵니다. 이 말은 누구에게 하는 말일까요.

그러면 갈빗대는 정말 남은 조각을 가리키는 말일까요. 그리고 하나님은 왜 굳이 흙을 두고 사람의 몸을 쓰셨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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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조금 더 깊이 · 빚으신 것이 아니라 지으신 것이다

언덕 위에 다듬지 않은 돌로 쌓은 제단과 그 옆에 쌓다 만 성읍 벽이 있다 (창세기 8:20) · 오리진 바이블 무료 성경 이미지

답은 동사에 있습니다. 우리말로는 잘 보이지 않는 자리입니다.

7절에서 사람을 지으실 때 쓰신 말은 야차르(יָצַר)입니다. 토기장이가 진흙을 주무르는 말입니다. 19절에서 짐승과 새를 지으실 때도 같은 말이 쓰였습니다. 사람과 짐승은 재료도 같고 동사도 같습니다. 지난 편들에서 본 그대로입니다.

그런데 22절에서는 동사가 바뀝니다.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에게서 취하신 그 갈빗대로 여자를 만드시고…”

여기 ‘만드시고’가 히브리어로 와이벤(וַיִּבֶן)입니다. 사전형은 바나(בָּנָה)이고, 뜻은 짓다·쌓다입니다. 진흙을 주무르는 말이 아니라 돌을 쌓아 올리는 말입니다.

이 낱말이 창세기에서 어디에 쓰이는지 오십 장을 전부 훑어 세어 보았습니다. 열 곳입니다. 2장 22절, 8장 20절, 10장 11절, 12장 7절과 8절, 13장 18절, 22장 9절, 26장 25절, 33장 17절, 35장 7절입니다.

열 곳 가운데 아홉 곳이 이런 자리입니다.

“노아가 여호와께 제단을 쌓고…” (8장 20절)

“야곱은 숙곳에 이르러 자기를 위하여 집을 짓고…” (33장 17절)

제단을 쌓고, 성읍을 세우고, 집을 짓습니다. 전부 돌과 나무로 무엇을 세우는 자리입니다. 사람이 목적어로 오는 곳은 2장 22절 한 곳뿐입니다.

재료 쪽도 같습니다. ‘갈빗대’로 옮겨진 말은 첼라(צֵלָע)입니다. 히브리 성경 서른아홉 권에서 이 낱말이 가장 많이 나오는 책은 출애굽기이고, 열다섯 절에 걸쳐 있습니다. 성막의 널판과 법궤의 옆을 가리키는 자리입니다. 그다음이 에스겔 일곱 절과 열왕기상 여섯 절인데, 둘 다 성전을 짓는 대목입니다.

다시 말해 첼라는 건물의 옆면을 가리키는 낱말입니다. 창세기 안에는 2장 21절과 22절, 이 두 곳에만 나옵니다.

그러니 본문은 이렇게 됩니다. 건축 낱말로 된 재료를, 건축 동사로 지으셨습니다. 하나님은 새 흙을 가져오지 않으시고 이미 살아 있는 사람의 옆을 헐어, 거기서 지으셨습니다.

2절에서 걸렸던 것이 여기서 뒤집힙니다. 떼어 낸 조각으로 작은 것을 만드셨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둘이 같은 것으로 되어 있다는 말입니다.

증거는 사람의 입에서 나옵니다. 흙으로 다시 빚으셨다면 아담은 짐승을 볼 때처럼 “이것도 나와 다르다”고 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아담이 처음 한 말은 이것이었습니다.

“…이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라…”

재료가 같으니 알아본 것입니다.

4. 낱말 풀이 · 깊이 잠들게 · 갈빗대 · 만드시고 · 여자

물레 위의 붉은 진흙 덩어리와 그 옆에 가지런히 쌓인 다듬은 돌더미 (창세기 2:7과 2:22) · 오리진 바이블 무료 성경 이미지

① 깊이 잠들게 · 타르데마(תַּרְדֵּמָה). 보통 잠이 아니라 사람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깊은 잠입니다. 히브리 성경 서른아홉 권을 전부 훑어 세어 보면 일곱 곳에만 나옵니다. 그중 하나가 아브람의 밤입니다.

“해 질 때에 아브람에게 깊은 잠이 임하고 큰 흑암과 두려움이 그에게 임하였더니” (15장 12절)

사람이 손을 놓은 자리에서 하나님이 일하시는 대목에 놓이는 낱말입니다.

② 갈빗대 · 첼라(צֵלָע). 본문의 형태는 미찰로타이브(מִצַּלְעֹתָיו)로, ‘그의 첼라들 가운데서’라는 뜻입니다. 성막과 성전의 옆을 가리키는 건축 낱말이고, 창세기에는 2장 21절과 22절 두 곳뿐입니다. 히브리어에는 같은 자음으로 적히는 ‘절뚝거리다’라는 다른 낱말이 따로 있어서, 셀 때는 그쪽을 빼고 세었습니다.

③ 만드시고 · 와이벤(וַיִּבֶן), 사전형은 바나(בָּנָה). ‘짓다·쌓다’입니다. 창세기 열 곳 가운데 아홉 곳이 제단과 성읍과 집입니다.

④ 여자 · 이샤(אִשָּׁה). 23절은 이 말을 이쉬(אִישׁ), 곧 ‘남자’와 나란히 놓습니다.

“…이것을 남자에게서 취하였은즉 여자라 부르리라 하니라”

본문은 두 낱말을 소리로 이어 붙입니다. 우리말로 옮기면 그 울림이 사라집니다. 사람이 처음으로 다른 사람을 부른 이름이, 자기를 부르는 이름과 거의 같은 소리였다는 뜻입니다.

5. 나뉘었던 하나가 다시 하나가 된다

이제 2절에서 이상하다고 했던 24절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이러므로 남자가 부모를 떠나 그의 아내와 합하여 둘이 한 몸을 이룰지로다”

이 문장은 아담에게 하는 말이 아닙니다. 아담에게는 떠날 부모가 없습니다. 이 문장은 이 글을 읽는 사람에게 하는 말입니다.

‘이러므로’가 그 표시입니다. 여기서 이야기가 잠깐 멈추고, 본문이 독자 쪽으로 돌아섭니다. 방금 본 일에서 무엇이 따라 나오는지 한 마디 덧붙이는 자리입니다.

그리고 그 한 마디가 3절의 답을 그대로 이어받습니다. ‘한 몸’은 히브리어로 바사르 에하드(בָּשָׂר אֶחָד)인데, 이 표현은 창세기 오십 장을 통틀어 24절 한 곳에만 나옵니다.

본문의 순서를 따라가 보십시오. 하나였던 것을 하나님이 나누셨고, 나뉜 둘이 다시 하나가 됩니다. 그러니 24절은 없던 것을 새로 붙이라는 말이 아니라, 원래 하나였던 것으로 돌아간다는 말입니다.

마지막 25절이 그것을 한 번 더 받쳐 줍니다.

“아담과 그의 아내 두 사람이 벌거벗었으나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니라”

여기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니라’가 이트보샤슈(יִתְבֹּשָׁשׁוּ)입니다. 서로에게, 또 스스로에게 부끄러워한다는 꼴입니다.

부끄러움은 감출 것이 있을 때 생깁니다. 감출 것이 없다는 말은 상대가 남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두 사람 사이에 아직 가릴 것이 없었습니다.

3절에서 얻은 답이 여기서 한 번 더 확인됩니다. 둘은 같은 것으로 되어 있었고, 그래서 서로에게 감출 것이 없었습니다.

6. 오늘 우리에게

이 대목에서 눈여겨볼 것이 하나 있습니다. 아담은 그 일이 일어나는 것을 보지 못했습니다.

자기 옆이 헐리는 것도, 거기서 무엇이 지어지는 것도 보지 못했습니다. 그 시간 내내 잠들어 있었습니다. 깨어나서 본 것은 과정이 아니라 결과였습니다.

그런데도 보자마자 알아보았습니다. 설명을 듣고 안 것이 아닙니다. 같은 것으로 되어 있었기 때문에 보는 순간 알았습니다.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도 대개 그렇습니다. 그 사람이 왜 내 곁에 오게 되었는지 우리는 모릅니다. 그 자리가 어떻게 마련되었는지도 보지 못합니다. 보이는 것은 이미 옆에 와 있는 사람 하나뿐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 사람을 자주 ‘내가 맡게 된 남’으로 셉니다. 올해 맡은 반 아이들, 이번에 같이 일하게 된 사람, 오래 같이 산 가족까지도 그렇게 세어질 때가 있습니다.

이번 주에 그 가운데 한 사람을 떠올려 보시면 어떨까 합니다. 말로 할 필요는 없습니다. 내 뼈 중의 뼈라고 속으로 한 번 불러 보고 그 사람을 대해 보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하나님이 사람을 이어 주시는 방식이 그랬습니다. 없던 것을 새로 만들어 옆에 붙이신 것이 아니라, 원래 하나였던 것을 알아보게 하셨습니다.

“사람의 옆을 헐어 거기서 사람을 지으신 여호와 하나님, 저희가 서로 같은 것으로 지어졌음을 잊지 않게 하소서. 곁에 있는 사람을 남으로 세어 버린 마음을 고쳐 주시고, 그 사람이 어떻게 저희 곁에 오게 되었는지 다 알지 못해도 알아보게 하소서. 저희가 잠든 사이에도 일하시는 주님을 신뢰하게 하소서. 아멘.”

🕊 사역 현장에서 이렇게 써 보세요

도입 질문
먼저 “찰흙으로 만드는 거랑 블록으로 쌓는 거랑 뭐가 달라?”를 묻고 나오는 말을 칠판에 두 줄로 적습니다. 정리하지 말고 그대로 두고 창세기 2장 21절부터 22절을 함께 읽습니다.

활동
진흙과 돌더미가 나란히 있는 이미지를 띄우고 “하나님은 아담을 어느 쪽으로 지으셨을까, 여자는 어느 쪽일까”를 묻습니다. 답이 갈리면 그대로 두고, 제단과 성읍 이미지를 이어서 띄웁니다. 성경이 ‘짓다’라는 말을 쓴 다른 자리를 보여 주면 아이들이 스스로 이어 붙입니다.

적용
두 사람이 함께 선 이미지를 띄우고 “아담은 잠들어 있어서 아무것도 못 봤는데, 어떻게 한눈에 알아봤을까?” 하나만 묻고 마칩니다. 도입 때 적어 둔 두 줄을 옆에 두면 답이 저절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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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빛이 든 에덴의 강가 풀밭에 두 사람이 조금 떨어져 서 있다 · 오리진 바이블 무료 성경 이미지
이끌어 오시니
해 질 녘 큰 나무 아래 한 사람이 풀밭에 혼자 잠들어 있다 · 오리진 바이블 무료 성경 이미지
깊이 잠들게 하시니
언덕 위에 다듬지 않은 돌로 쌓은 제단과 그 옆에 쌓다 만 성읍 벽이 있다 · 오리진 바이블 무료 성경 이미지
제단을 쌓고 집을 짓고
물레 위의 붉은 진흙 덩어리와 그 옆에 가지런히 쌓인 다듬은 돌더미 · 오리진 바이블 무료 성경 이미지
빚다와 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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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igin Bible · Mission Zed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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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글은 AI의 도움을 받아 작성하고 사람이 검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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